지난 달 4일 일본에 밀입국하려다 추방된,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아직까지 중국 베이징(北京)에 체류 중이라고 일본 후지TV가 21일 보도했다.

후지TV는 베이징 시내의 한 호텔에 있는 미용실 남자주인의 말을 인용, '김정남 씨로 추정돼 일본에서 추방을 당한 인물이 5월28일 미용실에 와서 머리를 깎고 갔다'고 전했다.

미용실 주인은 '가게에 들어설 때 그가 김정남이라는 사실을 알아챌 수 있었다'며 '처음에는 영어로 자신을 싱가포르 사람이라고 했다가 나중에 `코리언'이라고 말해 99% 확신했다'고 전했다.

머리를 깎으러 온 남성은 나리타(成田) 공항에서 추방을 당할 당시 텔레비전에 비친 헤어 스타일대로 머리를 짧게 깎고 돌아갔으며, 롤렉스 시계를 차고 있었다고 미용실 주인은 말했다.

후지 TV는 김정남 씨로 보이는 남성이 3일 전에도 베이징 시내에서 목격됐다고 덧붙였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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