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4촌 이내의 혈연을 둔 미국내 한인 이산가족이 미 정부의 지원을 받아 가족상봉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국제전략화해연구소(ISR. 소장 전영일)가 지난 99년 9월부터 산하 단체인 글로벌 갤럽 여론조사센터에 의뢰해 미주 한인 이산가족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한인인구의 5∼10%선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연방센서스국이 발표한 지난해 한인 인구가 107만6천872명인 점을 고려할 때 북한에 혈연을 둔 이산가족은 6만5천명 선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ISR은 이산가족 수가 최종 집계되는대로 이 문제의 인도적 해결을 위해 미 국무부 산하에 가족 상봉을 전담하는 특별기구를 설치하고 상봉지원을 위한 연방 특별법 제정을 호소하는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로스앤젤레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미주 이산가족상봉 10만명 서명운동 추진본부'(공동대표 박희민ㆍ이정근 목사)는 21일 현재 미 전역에서 1만 8천900여명, 인터넷상에서 6만 5천명 등 8만 3천900여명의 서명을 받아 놓고 있다.

강신권 집행위원장은 '집행부는 2주 후 연방하원 마크 커크(공화ㆍ일리노이) 의원과 함께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만나 서명된 자료와 이산가족 조속 상봉을 촉구하는 미주 한인들의 의사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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