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일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으나,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위망(NMD) 구상에 관해서는 합의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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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대통령은 북한·이라크 등 ‘불량 국가’의 미사일 공격 가능성에 대비한 미국의 NMD 구상에 대한 러시아의 동의를 구했으나, 푸틴 대통령은 지난 72년 체결된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 위반이라며 반대했다. 양국 정상은 푸틴의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열린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보유 중인 플루토늄 중에서 각각 34t씩을 제거키로 하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모스크바=황성준기자 sjhwa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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