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앞으로 북한과의 대화에서 제기하기 바라는 의제를 재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국무부가 19일 밝혔다.

국무부의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측이 전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북미대화의 의제 수정을 제의한 데 대해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에서 제기하고자 하는 주제들을 분명히 제시했다'면서 '우리는 그들(북한)이 대화할 태세를 갖추는 적절한 시기에 의제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우처 대변인은 미국이 제안한 의제에 관한 미측의 입장은 잘 알려져 있다면서 '우리는 일련의 공개적인 성명을 통해 의제를 조정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가 진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북한측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대북대화 재개 선언에대한 첫 공식 반응으로 미측이 제안한 북한의 핵 및 미사일과 재래식 군사력 문제를 논의하기에 앞서 경수로 건설지연에 따른 전력손실 보상문제를 우선 논의하자고 수정 제의했다.

이에 대해 바우처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기본합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어떤 특정한 보상도 근거를 찾을 수 없다'며 북한측의 제의를 일축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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