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과학기술 발전을 비롯한 변화의 성공여부는 김정일(金正日) 노동당 총비서 겸 국방위원장 개인의 결심에 달려 있다는 주장이 18일 제기됐다.

전현준(全賢俊)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날 통일연구원(원장 서병철)과 주한 유럽연합(EU)대표부(대표 프랑크 헤스크), 독일 프리드리히 에베르트재단(주한협력사무소장 피터 마이어)이 서울 장충동 타워호텔에서 공동개최한 `한반도의 변화와 유럽' 제하의 국제학술회의 첫날 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전 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은 북한사회의 근본문제를 분명히 인식하고 있고 이를 해결키 위해 `효율의 중요성'과 `새로운 관점'을 강조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북한 파워 엘리트들은 김 위원장의 의도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사실이 김 위원장으로 하여금 `10대와 20대의 청년들로 구성된 새로운 세대만이 새로운 관점으로 사회주의 발전을 위한 대안을 찾을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연구위원은 나아가 '만일 김 위원장이 기존의 사회주의 발전전략을 바꾸고 남북관계, 북미관계 등을 개선시킬 경우 선진컴퓨터 기술습득과 과학기술의 단기발전 등을 이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반도에서의 평화정착을 위한 유럽의 역할을 모색을 주제로 18-19일 열리는 이번 학술회의 둘째날 회의에서는 아시아의 안보협력을 위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의 역할과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경험, EU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등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을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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