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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중국행 - 공조 다지러 남북회담 앞선 관계점검 관심끌까 부담돼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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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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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왜 남북 정상회담을 불과 보름 앞두고 중국을 방문한 것일까?

우리 외교통상부 관계자들은 김의 중국 방문을 일단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전통적 우방인 중국과의 공조체제를 점검하기 위해서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당국자는 “지난 몇년 동안 북·중 관계는 사실상 좋지 않았으며, 이게 북한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면서 “남북관계는 물론, 미·북, 일·북 관계개선 전에 중국과의 관계를 완벽하게 정상화해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우리 정부가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일본과 연쇄 접촉을 갖고 있는 것이 자극이 됐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정일은 왜 비공개 방문을 택했을까 하는 것도 관심거리다. 우리 정부의 한 당국자는 “김정일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이 알려질 경우, 한국을 포함한 한반도 주변 국가들의 관심을 모으게 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김정일의 중국 방문을 남북 정상회담에 좋은 징조라고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고위 당국자는 “김정일이 (중국에) 안 간 것보다는 간 것이 훨씬 더 좋다”면서 “중국 측이 한국의 포용정책의 진의(진의)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변화’를 모색하는 것 같다는 기대도 갖고 있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이하원기자 may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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