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IT) 분야의 남북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최초의 산업단지가 다음달 평양에 착공된다.

지난 4월 정부로부터 남북 IT분야 협력사업자로 승인받은 (주)엔트랙(www.NKcyber.co.kr, 대표이사 임완근)은 15일 여의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 IT산업단지 사업 설명회를 갖고 오는 20일까지 입주 희망업체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고려기술개발제작소로 불리게 될 이 산업단지는 엔트랙과 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산하 광명성총회사가 공동 조성하며 1차로 평양시 통일거리 약 2만6천평 부지에 연건평 약 5천400평 규모로 착공, 오는 11월말 준공될 예정이다.

중소기업 및 인력의 본격적인 남북 교류를 위한 시범 케이스가 될 이 산업단지 조성사업에서 엔트랙은 설계 및 감리, 자재 및 기술 인력 제공을, 북측은 부지 및 인력, 기타 부대 장비 제공을 맡게 된다.

단지는 북한의 우수 IT인력 양성 및 입주업체의 제품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용 8개동, 인력 교육 및 숙박시설 등이 들어서게 될 교육관리용 1개동, 남북 협력사업 연구소 및 관련단체 입주를 위한 비즈니스 센터 등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연구개발동 및 교육관리동에는 전기.전자 및 정보통신,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 총 8개분야에서 각 1개업체가, 비즈니스센터에는 관련협회 및 단체 등 총 80여개가 각각 입주하게 된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엔트랙 임완근 대표이사는 '최근 북한에서도 IT산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 이번 사업에 상당한 기대를 보이고 있다'며 '남북 공동개발 및 인력개발을 통한 중소기업간 남북 교류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새천년 민주당 허운나 의원, (주)엘칸토 정주권 상무이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박용태 사업이사 및 중소업체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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