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컴퓨터는 조현정 사장이 북한의 조선콤퓨터쎈터의 초청을 받아 오는 19∼23일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북한을 방문한다고 15일 밝혔다.

조 사장은 지난 1월에도 조선콤퓨터쎈터의 초청을 받아 방북, 북한의 IT 전문가들을 상대로 강연을 하고 북한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북한의 IT 산업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었다.

이번 조 사장의 방북 목적은 인공위성을 통해 인터넷 인프라를 공급, 북한의 IT 기술자들에게 사이버교육을 실시하고 조선콤퓨터쎈터와 비트컴퓨터간 `핫라인'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대북협력 사업에 관한 것이다.

또한 조 사장은 대북 협력 사업을 위해 북한 IT 기술인력 등 관계자들로 `남한 IT 참관단'을 구성, 남한을 방문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비트컴퓨터가 북한의 기술 인력을 활용해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북한 IT 관계자들의 남한 IT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한 남북한 IT산업의 환경 차이를 극복하고 실제로 공동 사업 수행을 위해서 인터넷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현재 남한의 산간이나 도서지역 일부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인공위성을 통한 인터넷 사용을 북한에서 추진하기로 했다.

비트컴퓨터는 이 사업을 남한의 통신업체 등 관련 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조 사장은 또한 이번 방북을 통해 남한의 IT 도서의 전달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조 사장은 이번 방북 목적에 대해 이미 조선콤퓨터쎈터측과 어느정도 사전 조율을 마친 상태이며, 특히 북한 IT 참관단의 남한 방문은 연내에 성사될 것이라고 비트컴퓨터측은 말했다.

한편 조 사장은 이번 2차 방북에도 1차 방북때와 마찬가지로 남한측 동행인은 없으며 베이징에서 재미교포 1명과 만나 북한에 들어갈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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