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기자동맹' 중앙위원장에 김성국씨가 기용됐다.

조선중앙방송은 6.15 남북 공동선언 발표 1주년을 맞아 14일 평양 인민대학습당에서 열린 남북공동 사진전시회 `백두에서 한나(한라)까지'의 소식을 전하면서 '김성국 조선기자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이 개막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기자동맹 중앙위원장은 지난해 1월 서동범 전 위원장이 사망한 이후 지금까지 공석이었다. 서 전 위원장은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 주필도 맡고 있었다.

북한에서 기자동맹 중앙위원장은 서 전 노동신문 주필이 위원장도 맡기 시작한 지난 98년 이전까지는 노동신문 책임주필이 당연직으로 겸직해 왔다.

북한 내부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에 따르면 김 신임 위원장은 지난 87년께부터 최근까지 조선중앙방송위원회(위원장 차승수) `초급당 비서'로 활동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위원회 초급당 비서는 방송위 위원장을 포함한 모든 직원의 정치생활을 지도ㆍ통제하고 인사권을 갖고 있는 실세이다.

소식통은 그러나 북한의 인사 관례상 기관의 당책임자가 사회단체의 위원장을 겸임하는 사례가 없었다는 점으로 미루어 '김성국씨가 기자동맹 중앙위원장에 등용된 만큼 기존의 방송위 `초급당 당비서' 직을 내놓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방송위 당비서를 다른 사람이 맡게 되자 다른 행정직으로 물러나면서 업무상 과오가 없는 점이 인정돼 기자동맹 위원장직도 겸임하게 된 것 같다'고 이 소식통은 분석했다.

현재 60대 중반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은 김일성종합대학 조선어문학부를 졸업하고 중앙방송위원회 기자로 활동했으며 부장을 거쳐 70년대 중반에 국장이 된 뒤 80년대 초반에 방송 송출 및 프로그램 편성과 아나운서의 화술 등을 총괄하는 부위원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이어 87년께 사실상 방송위원회의 1인자인 `초급당 비서'로 전격 등용됐는데 이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었다고 한다.

방송위 당비서는 흔히 노동당 직원 중에서 발탁되는 것이 관례인데다 고위간부들과 달리 방송위 부위원장 등 중견간부 인사에서는 당과 행정직이 거의 확실하게 구분돼 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아무런 배경도 없이 오로지 자신의 노력과 실력으로 현재의 직위까지 승진했으며 특히 성품이 좋아 상사는 물론 부하직원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는 인물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연합



















북한의 `조선기자동맹' 중앙위원장에 김성국씨가 새로 기용됐다.

조선중앙방송은 6.15 남북 공동선언 발표 1주년을 맞아 14일 평양 인민대학습당에서 열린 남북공동 사진전시회 `백두에서 한나(한라)까지'의 소식을 전하면서 '김성국 조선기자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이 개막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기자동맹 위원장 자리는 지난해 1월 서동범 전 위원장이 사망한 이후 지금까지 공석이었다. 서 전 위원장은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 주필을 겸임했다.

역대 북한의 기자동맹 위원장은 노동신문 책임주필이 당연직으로 겸직해 왔으나 지난 98년 서 전 노동신문 주필이 위원장을 맡으면서 처음 분리됐다.

북한 내부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에 따르면 김 신임 위원장은 지난 86년께부터 최근까지 조선중앙방송위원회(위원장 차승수) `초급당 비서'로 활동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위원회 초급당 비서는 방송위 위원장을 포함한 모든 임직원의 정치생활을 지도ㆍ통제하고 인사권을 갖고 있는 실세이다.

현재 60대 중반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은 김일성종합대학 조선어문학부를 졸업하고 중앙방송위원회 기자로 활동했으며 부장을 거쳐 70년대 중반에 국장이 된 뒤 80년대 초반에 방송 송출 및 프로그램 편성과 아나운서의 화술 등을 총괄하는 부위원장으로 승진했다.

그가 사실상 방송위원회의 1인자인 당비서로 발탁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고 한다.

방송위 당비서는 흔히 노동당 직원 중에서 발탁되는 것이 관례인데다 고위간부들과 달리 중견간부 인사에서는 당과 행정직이 거의 확실하게 구분돼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아무런 배경도 없이 오로지 자신의 노력과 실력으로 부위원장에 올랐으며 특히 성품이 좋아 상사는 물론 부하직원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는 인물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그러나 북한의 인사 관례상 기관 당책임자가 사회단체 위원장을 겸임하는 사례가 없었다는 점으로 미루어 '김성국씨가 기자동맹 위원장에 새로 등용된 만큼 기존의 방송위 당비서 직책을 내놓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방송위 당비서를 다른 사람이 맡게 되자 다른 행정직으로 물러나면서 업무상 과오가 없는 점이 인정돼 기자동맹 위원장직도 겸임하게 된 것 같다'고 이 소식통은 분석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