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호영일(30)씨 등 탈북주민 7명을 북한으로 강제송환한 사건과 관련, 국내 단체의 항의성명과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자유총연맹(총재 양순직·양순직) 회원 80여명은 14일 낮 주한 중국대사관 입구에 있는 중앙우체국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자유총연맹은 성명을 발표, “중국정부가 탈북주민들을 북한으로 송환한 것은 명백한 비인도적 조치이며 일반적으로 승인된 국제 관례를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탈북난민보호 유엔청원운동본부(본부장 김상철·김상철) 회원 50여명도 이날 낮 중국대사관 주변에서 항의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 단체는 성명서를 발표, “중국정부의 비인도적이며 무법적인 폭거를 규탄한다”면서 “이로써 중국은 인도주의를 외면한 반문명 국가임을 전 세계에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북한인권 시민연합(이사장 윤현· 윤현)은 이날 미국과 캐나다의 인권단체 앞으로 서한을 보내 “북한과 수교한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등 19개국을 통해 북한당국에 탈북자들을 가혹하게 다루지 말도록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을 촉구했다.

/정권현기자 khjung@chosun.com

/안석배기자 snah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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