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게..."
곤혹스런 국방부

◇ 14일 국방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임만섭 합참 지휘통제전 과장이 북한의 잇따른 북방한계선 침범에 대한 정부 방침을 따져묻는 질문들을 받고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이기룡기자 krlee@chosun.com

북한 상선 1척이 지난 13일 밤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또다시 침범했다. 그러나 강력대응방침을 밝혔던 군 당국은 소극적으로 대처, 사실상 이를 방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합참은 14일 『북한 상선 남포2호(2400t급)가 13일 밤11시45분쯤 강원도 저진항 동쪽 35마일 지점에서 북방한계선(NLL)을 넘었다』며 『남포2호는 곧바로 우리 해군 「목포함」의 저지를 받고, 목포함의 지시에 따라 NLL남쪽 5마일 선을 따라 동해 공해상을 항해중이며 오후 4시 현재 저진 동쪽 180마일 지점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 상선들의 최근 동·서해 NLL침범은 지난 4일 「청진2호」와 「백마강호」, 5일 「대동강호」, 6일 「대홍단호」, 7일 「청천강호」에 이어 6번째다.
합참은 그러나 북한 선박이 통신검색에 순순히 응하고 항로를 바꿨다는 이유로 북한 선박에 대해 함정으로 밀어내기 기동을 하거나 경고사격을 하는 등 강력 대응을 하지 않았다.

합참은 『13일 오후 6시20분쯤 남포2호가 강원도 저진 서북쪽 31마일 지점에서 남하중인 것이 우리 레이더 기지에 의해 포착됐다』며 『통신검색 결과 남포2호는 아연 1200t과 선원 33명을 싣고 원산항을 출발, 싱가포르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 유용원기자 kysu@chosun.com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