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모집했던 북한 관광 프로그램이 북한 당국의 갑작스런 비자발급 거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11일 `미주 세계일보'(6.1)를 인용,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그룹관광 여행사인 어드벤처스사(Adventures Abroad Worldwide Travel Ltd.)가 올해 8박9일 코스의 북한 관광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북한 정부로부터 그룹비자를 발급해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어드밴처스사는 오는 16일과 8월11일, 9월8일 등 3차례에 걸쳐 최대 21명의 규모로 북한관광을 실시할 계획으로 최근 미국 내에서 관광객을 모집,비자 발급을 신청했지만 북한 정부로부터 자세한 설명 없이 발급 불가 통보를 받았으며 내년에 다시 신청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것.

이 여행사가 계획했던 북한 관광 프로그램은 베이징(北京)-단둥(丹東)-신의주-평양-남포-묘향산-포현사-판문점-개성 등을 여행하는 일정이었다.

어드벤처스사 관계자는 '계속해서 북한 정부측과 관광비자 발급 여부에 대해 논의해볼 방침'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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