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 현대아산회장은 9일 “금강산 관광에 관한 기본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설봉호편으로 방북했다 9일 오전 7시 30분 동해항으로 돌아온 정회장은 “그동안 협상을 벌여 온 육로관광, 관광특구지정, 육로관광에 대해 (남북이) 기본 합의서에 도장찍고 악수했다”고 덧붙였다.

정회장은 육로관광에 대해 “양측이 남.북 정부에 빨리 협상하도록 건의키로 했다”며 “많은 관광객이 (육로로 금강산에) 갈 수 있게 빨리 건설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회장은 “(남북)당국 협상에 따라 착공시기는 결정될 것”이라며 “육로관광건설에는 10개월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뱃길을 통한 금강산 관광은 지속한다”고 밝혀 7월부터 뱃길이 모두 끊어질 것이라는 최근의 보도를 부인했다.

밀린 관광대가에 대해 정회장은 “아산이 앞으로 직접 관광사업을 운영할 것”이라며 “(현대 아산의)형편에 따라 지불하도록 합의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지급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또 관광특구에 대해서는 “수개월내 관광특구로 지정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회장은 이번 방북에서 “사업이 지속적으로 계속돼야 하는 것을 (양측이) 인정했으며 지금보다 경제성이 있어야 관광활성화가 자연스럽게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후속방북과 관련, “기본적 합의를 해 더 필요하면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정회장은 10일이나 11일께 회사에서 이번 합의내용을 정식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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