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께끈하다’는 북한말은 얼핏 ‘깨끗하다’를 연상하지만 뜻은 정 반대입니다. 북한의 조선말대사전은 ‘께끈하다’를 "지저분하고 더럽다"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영어로는 ‘dirty’나 ‘untidy’가 됩니다. 조선말대사전은 '께끈한 자식(scum of the earth)’이라 용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저분한 짓을 했을 때나 싸울 때도 쓰입니다.

애들이 음식을 조심스럽게 먹지 않고 마구 흘릴 때 "너 께끈하게 놀래?(Are you going to play with your food?)’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싸울 때 상대방에게 "야 이 께끈아!(Hey! trouble maker)”라고 고함을 지르기도 합니다.
/ 마이카 애들러 기자 myc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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