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한의 영해와 북방한계선(NLL)을 잇달아 침범, 남한의 긴장을 유발하고 있는 북한의 민간선박들 대부분은 70년대 중반 건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평양서 발간되는 계간지 `력사과학' 최근호 (2001,1)에 따르면 북한의 조선산업은 70년11월 열린 노동당 제5차대회를 계기로 발전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70년대 중반까지 1만t급과 2만t급 선박들도 속속 건조됐다.

이 무렵 건조된 대표적인 선박은 71년 5월 진수식을 가진 5000t급 여객선 '만경봉호'를 비롯, 76년 6월 건조된 7400t급 여객선 '삼지연호' 등이라고 이 잡지는 소개했다.

또 74년 10월에는 1만4000t급 화물선 '왕재산호'가, 75년 7월에는 2만t급 화물선 '대동강호'가 각각 건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1000t및 1500t급 소형 화물선도 상당수 이 무렵에 건조됐으며, 이에따라 북한에서는 70년대 중반에 조선산업 기틀이 마련된 것으로 보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력사과학'은 이에대해 '6개년계획시기(71~76년) 대형 짐배(화물선)를 비롯한 여러가지 배들이 많이 무어(건조)짐으로써 우리나라 선박의 물질기술적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선박들은 청진ㆍ김책ㆍ남포 조선소 등에서 주로 만들어졌는데 특히 남포조선소에서는 75년부터 2만t급 이상의 대형 화물선 건조에 주력하고 있다고 이 잡지는 밝혔다.

특히 남포의 조선소에는 지난 75년 `수만㎡의 배무이작업장'을 만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에는 청진 김책 원산 남포 등에 40개 정도의 조선소가 있으며 김책과 남포조선소에서는 주로 1만t급 이상의 선박이 건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