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 이원면 이원과수묘목협회(회장 정영배·정영배)는 기아에 허덕이는 북한주민들을 돕기 위해 과수묘목 보내기 운동을 추진중이라고29일 밝혔다. 묘목협회는 통일부, 농림부 등과의 협의를 거쳐 빠르면 내년 4월쯤 2만~3만 그루의 과수묘목을 무료 제공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식량난에 시달리는 북한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회원들의 뜻을 모아 묘목을 기증하기로 결정했다”며 “북한지역의 기후조건에 맞고 현지에서 희망하는 품종을 보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는 묘목협회의 요청에 따라 과수묘목 포장재와 운반차량 등을 지원하기로 하고, 농림부 등과 품종 선택 및 기증 절차 등을 협의중이다.

옥천군 이원면은 전국 과수묘목의 40%를 생산하는 전국 최대의 묘목 주산단지이며, 이원과수묘목협회는 지난 4월말 산불피해 지역인 강원도 동해시 등에 2만6000 그루의 묘목을 제공하기도 했다.

/류태종기자 tjyouh@chosun.com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