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측 영해를 무단침범, 항해하던 북한 상선들이 영해를 우회해 항해중인 가운데 6일 오후 11시 현재 또다른 북한 상선 1척이 서해 공해상을 통해 남하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 남포항을 출발한 북한 상선 대동강호(9천700t급)는 지난 5일 오후 11시 30분께 우리 해군 대잠초계기(P-3C)에 의해 백령도 공해상에서 최초 식별된후 이날 현재 서격렬비열도에서 96마일 지점인 서해 공해상을 항해중이다.

대동강호는 선원 46명과 6천300t 가량의 소금을 싣고 남포항을 출발해 흥남항으로 항해중이며,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우회해 공해상으로 남하중이라고 군당국은 밝혔다.

대동강호가 항해중인 이 항로는 그동안 북한상선들이 자주 이용해온 해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현재 해군 초계함 1척과 해경 경비정 1척을 대동강호가 항해중인 인근 해상에 긴급 출동시켜 감시 활동을 펴고 있다.

이에 앞서 제주해협을 벗어난 대홍단호(1만3천t급)와 청천강호(6천390t급)는 6일 현재 각각 독도와 흑산도 인근 공해상으로 빠져나가 북상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남측이 이날 오전 10시 판문점에서 열자고 제의한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급 회의는 북측의 무응답으로 무산됐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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