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는 국내외 비정부기구(NGO) 활동가들이 오는 17-20일 한국에서 국제 NGO 회의를 열 예정이다.

대북 협력 국제 NGO 회의 조직위원회(위원장 오재식 등)는 6일 국내외 대북 지원 단체 관계자 150여명이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 용인 삼성휴먼센터에서 `제3회 대북 협력 국제 NGO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유엔개발계획(UNDP)과 세계식량계획(WFP)의 평양 주재 대표 데이비드 모튼(David Morton)을 비롯해 유엔아동기금(UNICEF), 유럽공동체 인도지원사무소(ECHO), 유엔인도지원조정관(UNOCHA) 등 7개 국제 NGO의 평양 주재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북한 현지 사정에 대한 보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참가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97년 이후 최악의 상태로 평가되는 북한의 식량난에 대한 대책 ▲올해 식량 생산 전망 ▲긴급 구호 차원의 지원에서 보다 장기적인 개발지원 사업으로의 발전 전망 등에 대해 토론하고 회의보고서를 채택하게 된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한국 NGO의 입장에서는 장기적인 지원활동으로 인해 피로현상을 느끼고 있는 대북 지원 단체들을 고무 격려하는 의미도 있다'며 '북측에서도 이전과는 달리 국제 NGO 대표들의 회의 참석에 대해 묵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북 협력 국제 NGO 회의는 지난 99년 미국 주최로 베이징(北京)에서 처음 열린데 이어 지난해 일본 주최로 도쿄(東京)에서 2회 회의가 열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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