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상선의 계속되는 영해 침범에도 불구하고, 정부 당국자들은 남북 당국자 간의 대화가 곧 재개될 것으로 시사하고 있어 주목된다.

임동원 통일부 장관은 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평통 운영·상임위원 및 지역협의회장 합동회의 보고에서 “최근 한반도 주변상황이 정리되고 있어 머지않아 남북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남북대화가 열리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방문과 2차 정상회담 개최 문제에 대한 협의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도 이날 “최근 북한측으로부터 대화재개를 시사하는 신호가 있었다”면서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이 되는 15일 이전에 남북 당국자 간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임 장관은 “대화가 재개되면, 경의선 복원을 위한 비무장지대 공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지체된 남북 간 협력사업과 이산가족 문제 등 제반 현안들을 북측과 협의할 것이며, 금강산 육로관광 추진문제 등 금강산 관광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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