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한 유도스타 정성숙(포항시청)과 윤동식(한국마사회)이 2000아시아선수권서 나란히 금메달을 땄다. 정성숙은 27일 일본 오사카 시립 중앙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여자부 63kg급 결승서 북한의 지경선을 1분6초 만에 업어치기 한판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2회전선 현 세계챔피언 마에다 기에코(일본)를 한판으로 제압하는 등 최고의 기량을 과시했다. 은퇴했다가 지난해 복귀한 정성숙은 올해 초 파리오픈서 1위를 한 뒤 체력까지 전성기 때 수준을 되찾아 시드니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더 높였다.

윤동식은 남자부 90kg급서 98년 독일오픈 챔피언 무로도프 카몰(우즈베키스탄)에게 안뒤축 후리기 절반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윤동식은 95세계선수권서 팔목이 부러진 뒤 잇단 부상과 불운으로 국내 대표선발전서 계속 고배를 마셨으나 작년 코리아오픈 우승을 계기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자부 78kg급 조민선(두산)과 남자부 73kg급 서윤석(상무)은 동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은 대회 첫날 박성근(한국마사회·남자100kg급)의 금메달을 포함, 금3, 은 3, 동 5개로 일본에 이어 종합2위를 했다.

/성진혁기자 jhs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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