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씨는 이후 다양한 아이디어와 왕성한 활동으로 녹색연합의 인지도를 높였다. 김포 쓰레기매립장 문제를 알리기 위해 가족과 함께 매립장 부근으로 이사하기도 했고, 97년 대만이 핵 폐기물을 북한으로 수출하려 하자 대만에 건너가 삭발투쟁했다. 올해 총선연대 활동이 끝날 때쯤에는 “고향으로 돌아가 농사도 짓고 시민운동의 향교도 만들어보겠다”며 10년 동안 지켜온 녹색연합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났고, 충남 금산 생태마을에서 텃밭을 가꾸며 가족과 살았다.
작년 10월엔 “‘단체’의 이름을 대고 가족과 함께 출입금지 구역을 다녔다” “환경프로젝트를 맡긴 기업체 관계자와 단란주점에 갔다”는 등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부산=박주영기자 park21@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