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무기를 1-2기 정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확실시된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미국 의회보고서를 인용, 워싱턴발로 4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미 의회조사국이 작성한 `핵, 생물, 화학무기 및 미사일의 현황과 경향'이라는 보고서를 인용해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의 핵보유 사실은 이미 확인됐으며, 북한은 1기 또는 2기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또 이 보고서에서 중국, 이란과 함께 생물(세균) 무기 보유가 확실시되는 나라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핵보유국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핵병기 증강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미사일 성능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물론 북한, 이란, 파키스탄, 리비아 등에 미사일 기술과 부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2000년말까지 150기-200기 정도의 탄도미사일을 대만(臺灣)해협 부근지역에 배치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중국은 또 핵전력의 지휘, 통제, 통신 시스템을 강화해 다탄두 대륙간미사일(ICBM)배치를 계획하고 있으며, 전략핵을 수십 기까지 증강시켜 놓은 상태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미 중앙정보국(CIA) 등 관련기관의 정보에 기초해 작성된 것으로 상하 양원의 법률심의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도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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