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3일 불법입국 혐의로 일본에서 추방당한 남자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씨로 단정하는 것은 `날조행위'라고 주장하며, 재일 조총련에 대해 이런 내용을 일본 국내에 주지시킬 것을 지시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4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재일 조총련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같은 북한의 지시가 내려진 시점은 김정남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추방당한 후 일주일이 지나서였다고 전했다.

북한측은 조총련에 대해 '그 남자는 (김정남과는) 별개의 인물'이라며 '일본내 여론에 대해서 (이같은 사실을) 주지시켜야 한다'고 지시했다.

북한측은 한 때 조총련을 통해 이같은 취지로 반박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서 오히려 긁어부스럼이 될 것을 우려해 회견계획을 취소했다고 신문은 전했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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