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4일 북한 상선의 영해 침범을 `계산된 도발행위'로 간주, 강력한 대처를 촉구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성명에서 '용서할 수 없는 계산된 도발행위'라며 '북측이 우리를 얼마나 우습게 생각했으면 `제주해협은 김정일이 개척한 통로', `상부에서 내린 지시'니 하며 막무가내식 통과를 시도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햇볕 햇볕하다보니 북한은 `간'만 키웠고 우리의 안보태세에는 `구멍'만 뚫렸다'면서 '안보와 국방에 적당히 봐주기란 있을 수 없는 만큼 북한 상선이 영해에 들어온 뒤에야 발견한 우리 군의 책임소재 규명과 함께 북한으로부터 강력한 재발방지 약속을 받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총재단회의에서 '6.15 남북정상회담에도 불구, 군사적 긴장완화가 안된 상태인데 침범사태 파동에 대한 정부의 태도가 지나치게 소극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또 '남북이 대화와 협력으로 가는 것과 정전상태에서 우리가 대응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이 부분에 대해 우리 당이 짚을 것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북한 상선의 영해침범 과정과 우리 군의 대응, 향후 대책 등을 따지기 위해 국회 국방위를 소집키로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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