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금강산 관광사업 활성화의 핵심 관건인 관광 대가를 관광객 수에 비례해서 지급하는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현대아산은 관광사업 현안 문제를 타결짓기 위해 이르면 오는 6일 김윤규 사장 등 협상팀이 금강산을 통해 다시 방북할 예정이다.

현대아산 고위관계자는 3일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측은 그동안 우리가 지불하지 못한 2~5월분 관광 지불금에 대해 반액(월 600만달러)으로 할인해주고, 6월분부터는 관광객 수에 따라 관광 대가를 지불하는 방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면서 “북한 지도부의 재가만 받으면 이번 협상에서 최종 타협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관광 대가 현실화와 육로관광 실현 등 현안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전제로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어, 이번 협상 결과에 따라 파행을 겪고 있는 금강산 관광사업이 큰 전환점을 맞을 전망이다.
/조중식기자 jsch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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