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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대북사업 손떼라” 한나라, 강력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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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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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현대그룹 금융위기 사태가 불거지자 그동안 이 그룹이 해온 금강산 관광 등 대북 사업에 비판의 포문을 열기 시작했다. 현대그룹이 북한에 준 돈만으로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고 보지는 않지만, 이 기업의 의사결정 구조에 대해 시장에서 심각한 의구심이 일어나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한구(이한구) 정책실장은 28일 “세계 모든 기업이 당기순이익을 내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데, 이 그룹은 10년 뒤의 수익전망도 불투명한 일로 6년간 10억달러를 북한에 주고 있다” 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런 행태를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현대건설과 현대상선의 유동성 위기가 표출된 때에 이들을 포함한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대북경협을 담당하는 현대아산에 1000여억원을 지원한 사실이 보도되자 아연해하는 분위기다.

이 실장은 “곧 있을 평양교예단 서울공연 개런티가 550만달러(60억원)이고, 이 어처구니 없는 일을 현대아산이 대부분 떠맡고 있다”며 “그동안 대북 지원이라는 명목으로 행해진 민간 모금도 사실상 현대가 돈을 댄 것이란 얘기가 많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현대가 햇볕정책을 펴는 현 정권을 도와주고 국내에서 대가를 바라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남북정상회담에서 사회간접자본 시설 지원이 확정되면 그 일을 사실상 독점하면서 공사대금은 국내에서 받으려는 생각이라는 것.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정책성명을 내고, 정부가 북한에 사회간접자본을 건설해주더라도 현대그룹은 시공업체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쐐기를 박고 나섰다.

/양상훈기자 jhya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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