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페리 전 미 대북정책조정관이 남북한과 미국·일본이 참여하는 비정부 4자회의 추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할 수도 있다고 임동원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밝혔다.

임 장관은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한반도 민간 전문가회의에 참석한 뒤 이날 귀국,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페리 전 조정관에 대한 북한측의 인식이 좋아 조명록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작년 10월 미국 방문 때 페리 전 조정관을 만난 적이 있다”면서 “이번 전문가회의에서도 페리 전 조정관이 나서는 것이 좋겠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임 장관은 “비정부 4자회의는 정부차원에서 하기 힘든 일들을 도와주는 것이며, 필요하다면 누군가 방북, 개최방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페리 전 조정관의 방북 가능성을 언급했다.
/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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