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통일은 주일미군의 감축 및 철수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고, 초기 통일 군대에 지원하는 사병들은 대부분 북한 출신자가, 장교단의 대부분은 남한 출신자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주한미군 장성에 의해 제기됐다.

한·미연합사 부참모장인 마이클 던 미 공군소장은 30일 『남북의 평화통일은 한·미 양국에서 주한미군 감축 내지 철수에 대한 강한 요구로 이어지고 주일미군의 감축 및 철수를 요구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던 부참모장은 이날 대전 유성 공군대학에서 열린 「제7회 항공전력 국제 학술심포지엄」에서 존 슈브넌 주한미군사 공군과장(대령)이 대리 발표한 주제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주한미군 감축은 한국 공군을 현대화하고 미군 감축에 따른 첨단기술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동인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초기에 통일된 군대에 지원하는 사병들은 대부분 북한 출신자가 될 것이지만 장교단은 대부분 남한 출신자가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북한 출신의 사병집단과 남한 출신의 장교단 간에 불화가 생겨 통일 후 수년 내에 심각한 분쟁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庾龍源기자 kys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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