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참석자로 알려진 민주당 의원·당선자들에게는 26일 항의 전화와 이메일이 폭주했다. 일부는 휴대전화를 꺼놓았고, 지구당 사무실조차 연락 두절인 경우도 있었다.

김민석(김민석) 의원은 “자숙하는 것 외에 무슨 말을 하겠느냐”면서 “당직(총재비서실장)도 내놓고 싶지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라고 말했다. 김성호(김성호) 당선자는 “더 묻지 말라. 너무 괴롭다”고 했다. 장성민(장성민) 당선자는 “경위야 어쨌든 잘못됐다”고 말했다. 정범구(정범구)·송영길(송영길) 당선자 등은 연락두절이었다.

일부에선 경위가 과장·왜곡됐다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대학시절 전대협 의장으로서, 이번 사건의 폭로자인 임수경(임수경)씨를 북한에 보냈던 임종석(임종석) 당선자는 25일 임씨를 만나 사태 진정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 당선자는 17일 묘역 참배는 했으나 저녁에 고향(장흥)에 가느라 술자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신정록기자 jrsh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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