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개성을 방문한 제3차 개성 시범 관광단이 북한 여성 판매원들의 안내로 주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연합자료사진

북측이 지난 달 롯데관광에 개성관광사업 협상을 공식 제안, 롯데관광이 사업 참여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정부는롯데측의 요청이 있을 경우, 법령에 따라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8일 북측이 롯데에 ’현대그룹의 개성관광 배제 및 개성관광 사업 협의’ 요지의 팩스를 보낸 것과 관련, “그런 얘기는 들었지만 문서를 보지는 못했다”면서 “이 문제를 검토하기는 이르지만 요청이 있으면 법령에 따라 검토해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롯데로부터 사업승인이나 협력 요청이 없었다”고 전제, “현대아산이 협력사업자로 선정돼 있기 때문에 새로운 기업이 참여하려면 (정부가)북ㆍ현대간 사업합의서와 정부의 협력사업자 승인 내용 등을 종합 검토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롯데관광 관계자는 8일 개성관광 사업과 관련, “북측하고 현대는 끝난 것같다”면서 “그동안 현대의 입장을 생각해 기다렸는데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말해 독자적으로 개성관광에 참여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현대아산은 “개성관광은 우리에게 독점권이 있다”며 “북측에서 롯데관광에 팩스를 보낸 지 상당히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북측이 현재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지는 모르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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