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리커(Philip Reeker) 미 국무부 대변인은 24일 “미국은 북한 핵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종식을 위해 지난 94년의 미·북 간 제네바 기본합의를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현재 지연되고 있는 북한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 사찰을 부시 행정부가 앞당기는 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재검토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으며, 따라서 기본합의 수정 문제에 관한 어떠한 최종 결정도 내려진 바 없다”면서 “우리는 기본합의에 따른 공약을 준수할 것이며 북한도 합의를 지킬 것으로 기대한다”는 그동안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번 주말 하와이의 호놀룰루에서 열리는 한·미·일 3자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에서 이 문제를 포함한 현안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주용중특파원 midwa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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