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한국이 오랜 우방인 미국과 멀어지고 있는 반면 중국과는 급속히 가까워지고 있다고 홍콩에서 발행되는 시사주간지 아시아위크 최신호가 보도했다.

아시아위크는 6월 2일자호에서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이 다음달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을 설명하기위해 중국에는 이정빈(이정빈) 외무장관을 보내고, 미국에는 반기문(반기문) 외무 차관을 보냈다”며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이에 격분, 반 차관을 만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시아위크는 “서울 주재 외교소식통이 ‘한국과 미국의 관계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하고, 이같은 한·미 관계가 정상회담 의제 선정 과정에서도 불거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위크는 “미국과 일본은 정상회담 의제에 북한의 미사일과 핵무기 문제가 포함될 것을 강력히 원하고 있으나, 포함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아시아위크는 이때문에 한·미·일 관계가 점차 불안한 동맹관계로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함영준기자 yih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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