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은 25일 도쿄(東京) 시내 조선문화회관에서 전국 2천여명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이틀 일정으로 제19회 정기 전체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2월 21일 타계한 한덕수(韓德銖) 의장의 후임을 선출하고, 조총련 조직 강화책 등을 중점 논의한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총련 신임 의장에는 서만술(徐万述) 제1부의장과 허종만(許宗萬) 책임부의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서 부의장이 의장이 돼도 경제문제의 실무를 담당해 온 허 부의장이 실질적인 권한을 갖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대회에서 서만술 부의장은 남북화해 분위기를 감안, 재일 민단측과 `민족적 단결과 공동행동'을 취할 방침임을 천명하고, 조직의 인사문제에 관해서는 신세대 중심의 세대교체를 역설했다.

서 부의장은 또 일본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영주 외국인에 대한 지방참정권 문제와 일본 국적취득 간소화법에 대해서는 '민족성을 견지해 나가야 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와함께 서 부의장은 재일 한구계 신용조합 파탄상태에 언급, '경영재건을 통해 재출발할 수 있도록 전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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