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에 앞서 최태복(崔泰福) 최고인민회의 의장이 러시아를 방문, 북-러 정상회담을 사전 조율하게 될 수 있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24일 평양발(發)로 보도했다.

통신은 현재 러시아 공산당 대표단의 일원으로 평양을 방문중인 니콜라이 빈듀코프 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밝히고, 최 의장의 러시아 방문 일정도 현재 합의만 남겨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최 의장의 러시아 방문은 대략 올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빈듀코프 서기는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서기이기도 한 최 의장과 최의장이 북한 의회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제하고, '러시아 공산당은 최의장의 방문을 김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준비 작업으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에 앞서 최 의장의 방문이 성사된다면 이는 양국 정상회담때 체결될 협정 문안 작성을 훨씬 용이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 의장 역시 이같은 의견에 동의했다고 밝혔다./모스크바=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