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경수로 건설공사에 들어간 재원은 지난 4월말까지 총 5억1707만 달러(한화 6204억84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 99년 12월 체결된 한반도에너지개발연구(KEDO)와 한국전력의 주계약 발효에 따라 2000년 2월부터 올해 4월말까지 경수로 비용으로 한국이 3억6195만달러(4343억4000만원) 그리고 일본이 1억5512만달러(1861억4400만원)를 각각 분담,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이와 관련, 지난 99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5775억원의 국채를 발행해 경수로 건설에 따른 분담 지원금을 조달했다.

미국측 일부 인사들이 내세우는 대북경수로의 화력발전소 대체 건설론은 같은 한일 양국의 경수로 재원 분담 실적에 비춰 현실성이 없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KEDO는 경수로 건설 총 공사비를 46억달러로 잡고 한국이 70%인 32억2000만 달러, 일본 10억달러, 유럽연합(EU) 8000만 달러를 각각 분담하도록 결의한 바 있다.

한편 통일부 관계자는 '대북경수로 건설 공정에 따라 경수로 발전소의 설계 및 건설기자재의 발주와 제작이 착수돼 5월말 현재 초기 부지정지공사는 전체 물량의 약 99%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9월초 본격적인 경수로 건설공사에 해당하는 기초 굴착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현재 함남 금호지구의 대북경수로 건설 현장에는 남측 근로 670여명, 북측 근로자 100여명, 우즈베키스탄 근로자 360여명 등 모두 1100여명의 근로자가 공동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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