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의 제시 헬름스(Jesse Helms) 외교위원장은 23일 부시 행정부 출범이후 처음 열린 북한 청문회에서 “대북정책은 북한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전제로 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공산독재는 지구상에서 가장 악한 정권 중의 하나이며 지난 50년동안 북한의 지배자들은 국민들을 테러, 고문, 투옥, 살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정권은 외국의 인도적 그룹이 지원한 식량을 제대로 배분하지 않으면서 재원을 공격적인 대규모 군대 건설에 지속적으로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미·북간 제네바 합의 유효성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검증 확보 방안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평가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청문회에는 로버트 갈루치(Robert Gallucci) 조지타운대 국제대학원 학장, 제임스 레이니(James Laney) 전 주한 미대사, 척 다운스(Chuck Downs) 전 국방부정책분석관, 북한에서 활동했던 독일 의사 노베트 폴러첸(Norbet Vollertsen)등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워싱턴=주용중특파원 midwa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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