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권력서열 제2위인 리펑(李鵬)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 초청으로 23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내한, 4박5일간의 공식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리 위원장은 이날 도착성명에서 '중국은 한반도 정세에 어떤 변화가 오더라도 한반도의 남북 양측의 대화를 통한 관계 개선.발전과 한반도의 독립적이고 평화로운 통일 목표를 확고히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위원장은 '중국은 한반도에서 어렵게 얻은 긴장완화 과정이 지속.발전돼야 한다는 희망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노력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함께 리펑 위원장은 '한.중 우호.협력관계를 새로운 세기 벽두에 전면적인 협력의 새로운 단계로 더욱 확고히 강화.발전시켜 가는 것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인 이익에 일치할 뿐 아니라 이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리 위원장은 방한기간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한뒤 이만섭 의장,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및 여야 정치지도자들과 만나 양국간 우호협력 증진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논의하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 산업시설도 시찰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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