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다람이와 고슴도치
◇ 4.26아동영화촬영소에서 제작한 만화 '다람이와 고슴도치'
(사진을 클릭하시면 만화영화를 보실 수 있습니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22일 `4.26아동영화촬영소' 종업원들에게 `김일성상' 등을 수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 아동용 만화영화 수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의 만화영화는 제작 기술에 있어서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북한 만화영화의 수준은 `4.26아동영화촬영소'가 지난 85년께부터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등지에서 만화영화를 수주, 원화를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북한 만화영화의 산실인 `4.26아동영화촬영소'가 지난해 해외에서 수주해 제작한 만화영화는 이탈리아의 `산도칸'(26부작), `토로미로의 아이'(26부작)와 스페인의 `나이고타', 프랑스의 `고양이 빌리'(14부작) 등 수십편에 이르고 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4.26아동영화촬영소' 관계자들을 표창한 배경에도 이 촬영소의 만화영화 해외수주 실적이 높이 평가됐다.

평양방송이 23일 '(4.26아동영화촬영소 관계자들이) 세계 만화영화계에 적극 진출하여 여러나라를 대상으로 하는 선진 만화영화를 만들어냄으로써 우리(북한)식 예술영화의 위력을 과시했다'고 보도한 것은 이를 반증한다.

이 촬영소가 제작한 `도적을 쳐부신 소년'의 경우 제1회 평양 비동맹 국제아동영화에(87.9)에서 만화영화부문 금상을 차지하는 등 북한 만화영화는 국제만화영화 축전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한과 3차원 애니메이션 제작을 추진하고 있는 하나로통신의 김종세 콘텐츠팀장은 북한 만화영화 수준에 대해 '이탈리아, 프랑스 등으로부터 수주해서 제작할 정도로 괜찮은 수준'이라며 '세계 수준에 중상(中上) 정도로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 3월 21일 조선중앙TV에 방송된 4.26아동영화촬영소의 관계자들.

한편 북한은 만화영화 수준을 높이기 위해 남한 업체들과 기술협력에 적극적일뿐아니라 국제만화영화시장과 축전에 나가 외국과의 합작과 주문을 비롯한 다방면의 기술교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에서 각 생산설비의 컴퓨터화 바람이 불면서 `4.26아동영화촬영소'도 만화영화 제작에 컴퓨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 촬영소의 오성훈 실장은 지난해 11월 조선중앙TV에 출연, 촬영소에서 최근 만화영화를 컴퓨터로 제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제작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앞으로 촬영, 채색, 배경미술, 화면합성, 및 특수효과 처리 과정 등에 컴퓨터 기술을 적극 활용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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