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미(對美)비난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22일 파월 미 국무장관이 ‘북한이 대량 파괴 무기를 수출하고 있다’고 한 발언과 관련, “미 행정부가 국제무대에서 우리 공화국의 영상을 흐리게 하려는 더러운 목적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MD(미사일 방어)체계 수립에 혈안이 되어있는 미국이야말로 군비경쟁 촉발 주동자”라고 비난했다.

평양방송도 22일 내외신 기사들을 인용, “미 행정부가 금강산 관광비용이 군사 목적으로 전용되고 있다는 터무니없는 날조극을 만들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는 민족의 화해와 단합, 조국통일을 바라는 온겨레의 염원을 파탄나게 하기 위한 책동”이라고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이어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거나 파탄되는 경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과 그 추종자들이 지게 될 것이며, 그들은 온 민족의 저주와 규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미국의 MD체계 추진 등과 관련, “미제는 두 발 가진 짐승”(22일 평양방송)이라고 비난했고, 미국의 공화당에 대해서는 “군산복합체인 독점업체들의 이익의 대변자”(22일 중앙방송)라고 주장했다.
/윤정호기자 jhyo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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