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켈리(James Kelly)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22일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임기말 방북을 무리하게 추진한 사실을 비판하면서, 조지 W 부시(George W. Bush) 대통령은 그와 같은 방북을 시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나라당의 손학규 의원이 전했다.

손 의원은 이날 저녁 한국특파원들에게 켈리 차관보와 면담한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켈리 차관보는 클린턴 전 행정부가 유지해 온 대북정책의 기본 입장을 유지하겠지만 그렇게 북한에 대해 유연하거나 지나치게 신축적이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또 “켈리 차관보는 대북 식량지원이 군사적으로 전용되지 않도록 계속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켈리 차관보는 북한은 한국과 일본에 위협이 될 수 있으며 미국은 한국의 북한에 대한 전력 공급 등 경제지원을 기본적으로 반대하지는 않지만 그것이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고 손 의원은 말했다.
/워싱턴=주용중특파원 midwa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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