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한인회 등 미국내 주요 한인단체들이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오는 6월15일부터 두달간 LA, 뉴욕, 워싱턴, 시카고 등지에서 남북 및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한다.

LA 한인회는 21일 제 13차 정기이사회를 열어 미 주요 도시에서 6월15-8월15일까지 ▲`한반도를 위한 한인 및 미국시민 평화연대운동'(가칭)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보내는 진정서 10만명 서명운동 ▲한반도 평화(Peace of Korea) 자동차 스티커 부착 운동 등을 펼치기로 했다.

이사회는 부시 미국 행정부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북포용정책을 지지하고 조속한 시일안에 북학과 대화에 나섬으로써 북한이 국제사회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캠페인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에는 주요 지역 한인회와 시민.종교.인권.여성 단체 등 50여개가 참가할 계획이다.

특히 7월 5-15일에는 한국의 김영진 의원과 북한의 강영섭 목사, 미국의 토니 홀 의원 등이 연사로 참여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 강연회'와 남북한 영화제 등 문화행사와 공연이 열린다.

하기환 LA한인회장은 '한반도 분단과 고착화에 큰 책임을 면할 수 없는 미국은 남북긴장완화와 민족화해, 한반도평화정착과 궁극적 통일에 이바지해야 할 것'이라며 '6.15 공동선언의 실천을 위해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부시 행정부가 클린턴 전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다소 의문을 표시하면서 94년 북미핵합의서 체결 이래 우호적이던 북미관계가 냉랭해지고 있다'며 '부시 행정부의 오판과 정책적 실수가 평화통일을 향한 역사의 전진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는 이사들 외에 김옥두.이재정 의원(민주)이 참석했다./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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