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는 미국의 대북 강경노선 강화에 대한 우려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공식 방문 연기를 북한측과 협의했다고 크렘린 소식통들이 22일 밝혔다.

이 소식통들은 미국의 대북정책 재검토가 끝나기 전에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한다면 미국측이 이를 반대할 것이라고 판단, 러시아측이 여름 또는 그 이후로 김위원장의 공식적인 러시아 방문을 연기했다고 주장했다.

소식통들은 또 미국의 대북정책 재검토는 여름까지 끝나지 않을 것이며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오는 7월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개최되는 선진 8개국 연례 정상회담 이후에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서둘러 성사시킬 이유가 없고 러시아측에서 볼 때 대미 관계가 훨씬 중요하기 때문에 러시아가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연기를 결정했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당초 지난 4월말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었다./모스크바 교토=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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