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권력서열 2위인 리펑(李鵬)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은 한국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한반도 정세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한반도의 자주평화 통일이 실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의원이 22일 전했다.

리 위원장은 지난주 중국을 방문한 국회 21세기동북아연구회(회장 권철현) 소속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국은 한중관계의 발전을 위해 한국과 함께 공동으로 노력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고 권 의원은 전했다.

리 위원장은 또 '한중 양국은 여러 방면에서 상호 교류와 협력이 예기치 못할 정도로 진전되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양국관계 발전에는 여전히 커다란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국제정세와 관련, 리 위원장은 '중국은 세계 다극화와 경제의 글로벌화를 지지하며 나라가 크든 작든, 경제가 강하든 약하든 모든 나라가 세계의 평등한 구성원인만큼 우리는 국가 혹은 세계의 몇몇 집단들이 세계를 장악하는 것에 반대한다'면서 '한국과 북한은 중국과 이웃이기 때문에 남북한의 자주평화 통일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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