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1일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에이즈(AIDS)의 감염실태와 위험성 등을 상세히 소개, 관심을 끌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20세기의 흑사병, 인류의 생명 해치는 커다란 암적 존재'라는 제목의 보도물을 통해 현재 세계적으로 에이즈 감염자 수가 3천610만명에 달하고 있다면서 '인류에게 엄중한 위협을 주고 있는 에이즈 문제는 새 세기에 들어와 인류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중대한 과제의 하나로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방송은 유엔발표 자료를 인용, 지난 70년대에 아프리카 중부지역에서 첫 에이즈 환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2천300만명이 이 병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중앙방송은 또 아프리카 지역의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2530만명에 달해 세계적으로 볼 때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만 모두 1700만명이 에이즈로 인해 사망하는 등 아프리카 지역의 에이즈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송은 특히 '에이즈 비루스(바이러스) 감염자 수의 급격한 증가는 인간의 생존활동에 돌이킬 수 없는 후과(나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세계적으로 에이즈 퇴치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지적했다.

방송은 그러나 에이즈가 무분별한 성행위 등으로 인해 확산되고 있는데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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