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사업에 강점을 지닌 한화그룹이 현대그룹과 손잡고 금강산 및 개성관광 지역에 뛰어든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13일 “한화그룹측에 금강산 지역과 개성지역 리조트단지 조성에 대한 투자 요청을 한 상태”라고 말했다. 성수기때 관광객이 몰려도 숙박시설이 부족해 이들을 다 수용하지 못했다게 현대아산측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금강산 관광의 경우 숙박시설 위주의 투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실무진 간의 막바지 협의가 진행 중으로 계약이 임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성 지역은 콘도와 호텔 등 숙박시설 뿐만 아니라 골프장 건설 등 복합 관광단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며 “아직 청사진 단계로 한화그룹측과 구체적인 협의를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국토개발㈜ 김관수 사장은 최근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대아산에서 ‘개성관광과 연계해 함께 비즈니스를 해 보자’는 투자 요청을 받았다”며 “상당히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북한 사업의 위험성이 커 부담이 되지만 레저업계 선두인 우리가 뛰어들어야 한다는 판단이 섰다”고 밝혔다.

그는 “사업성 검토를 위해 7일 개성을 방문하고 돌아왔다”며 “개성 리조트단지 조성은 콘도와 호텔뿐 아니라 골프장 건설까지 포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아산의 새로운 파트너로 떠오른 한화국토개발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본금 810억원, 매출 2700억원, 리조트 연간 이용객 300여만 명의 국내 레저업계 선두 주자다.

한화국토개발은 지난해 일본 나가사키의 오션팰리스 골프장을 인수한 데 이어 도쿄와 후쿠오카 지역 골프장 추가 매입과 중국 베트남 호주 뉴질랜드에서 리조트 합작투자를 추진하는 등 해외사업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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