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열풍이 전국을 휩쓸고 있다.”

13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에 따르면 북한이 광복 및 당창건(10.10) 60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준비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이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매일 4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일요일과 명절을 제외하고 상연되는 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으며 지방에서는 매일 약 1만명이 공연을 보려고 평양을 찾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당국은 지방 관람객을 위해 ’아리랑’ 공연 관람을 위한 전용객차를 편성한 데 이어 버스도 운행하고 있다.

이 공연은 단지 북한 주민들뿐 아니라 외국인과 남한 방문객들 속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조선신보는 전했다.

조선신보는 “공연을 본 일본의 한 기업가는 ’꿈 속에서 본 것 같아 다시 보아야겠다. 두번째는 제정신으로 본 것 같지만 또다시 보아야 한이 없을 것 같다’면서 특등석에서 3번이나 보았다”고 소개했다.

외국인들을 위한 관람요금은 특등석 300달러, 1등석 150달러, 2등석 100달러, 3등석 50달러로 책정됐다.

남쪽 방문객 중에는 평양공연을 가진 가수 조용필씨 일행 30여명, 뉴서울오페라단 140여명 등이 관람했다.

이처럼 공연이 성황을 이룸에 따라 북한은 당초 당창건 기념일인 내달 중순까지로 예정됐던 공연을 내달말까지로 연장할 계획이다.

공연의 총연출가인 김수조 피바다가극단 총장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당창건 기념일이 지나서도 공연은 계속돼 적어도 10월말까지는 상연될 것”이라며 “우리 국가준비위원회에는 관람신청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하나의 장면에 적어도 1천600명, 많은 장면에는 4천명이 출연하는 만큼 부단한 숙련이 필요하다”며 “출연자들은 오전에 휴식하거나 공부로 피로를 풀면서 조절하고 오후에 훈련을 가진 뒤 저녁에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모든 출연자들의 정신상태는 아주 좋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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