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체류 중국동포들을 위한 신문이 나오고 있어 화제다.

지난달 8일 창간준비 1호를 발행한 `동북아신문'(발행인 서경석ㆍ徐京錫)은 현재 창간준비 3호까지 나왔고 창간준비 4호를 낸 뒤 6-7월중 정식 창간해 격주간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이 신문에는 국내 체류 중국동포들이 관심을 갖을 만한 내용은 모두 망라돼있다.

창간준비 1호(8면)에는 강제추방을 당하지 않기 위한 요령, 조선족연합회 준비위원회 사무국장 인터뷰, 중국동포들을 위한 `한국생활안내학교' 안내 기사 등이, 2호(8면)에는 `불법체류자 신고 악용 심각' 제하의 기사가 각각 실렸고 3호(12면)부터는 `흑룡강신문'과 `연변일보' 등이 보도한 중국 소식도 실리고 있다.

`일자리 소개' 등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이나 `출입국관리소 소식', 중국동포들을 돕는 사람들이나 단체 관련 소식을 다루는 `조선족의 친구들' 등 고정 코너도 비교적 알차다.

이 신문은 중국동포들이 몰리는 서울 구로동이나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의 음식점 등에 가면 이 신문을 구해볼 수 있는데 발행시마다 5천부 가량씩 나간다고 한다.

창간준비호는 무료 배포되고 있지만 정식 창간후에는 1부당 500∼1000원씩, 년간 정기구독료 2만원씩 받을 계획이다.

현재 중국 동포교회 목사나 전도사들이 주로 기사를 쓰고 있지만 앞으로 중국 동포신문 서울 특파원들의 도움을 받아 기사의 질을 높일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동북아신문 우성영 편집장은 '국내에 체류중인 중국동포들이 15만명 이상인데도 이들을 위한 신문이 없다는건 말이 안된다'며 '중국동포들의 반응도 예상보다 훨씬 좋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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