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의 리처드 게파트 민주당 원내총무(미주리)는 21일 미국이 한반도문제에서 탈피하려는 것은 '실수'이며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행정부는 남북한문제에 계속 관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게파트 총무는 이날 의회에서 가진 정례 기자회견에서 부시 행정부가 클린턴 전 행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고 이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더 낳은 정책은 세계문제에 관여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라면서 그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남북한문제에 계속 개입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이 한반도문제에 개입하지 않으려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반도의) 협상이 진전되고 있고 또 우리가 남북한문제에 계속 관여할 경우 진전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그것(협상 불개입)은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게파트 총무는 또 중동문제와 관련해서도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서 당사자들이 평화를 이룩하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않는 한 중동평화는 달성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미국이 아시아에서 중국과 대만간의 문제에도 계속 관여할 필요가 있으며, 발칸지역에서는 코소보와 보스니아에 약간의 미군을 주둔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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