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중반부터 80년대 초까지 군사정전위원회 북측 위원을 지냈던 한주경(76) 중장(남한의 소장)이 최근 사망한 것으로 조선중앙방송이 20일 보도했다.

그는 사망 직전까지 중장 계급을 달고 평양시 보통강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강사로 일해 왔으나 사망 시간이나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중앙방송은 이날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강사 조선인민군 중장 한주경 동지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하여 19일 고인의 영전에 화환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서울에서 출생한 그는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북한에서 보안간부학교를 다녔으며 6.25전쟁때는 인민군 제27사단과 제2군단에서 상급선동원으로 활동했다.

지난 56년부터는 군사정전위 비서장, 73년 10월 이집트주재 북한대사관 무관을 지낸 데 이어 75년 12월부터 83년 8월까지 소장계급을 달고 군사정전위 북측 수석위 원으로 일했다.

그는 지난해 3월 김 총비서로부터 75돌 생일상을 받았으며 당시 조선중앙텔레비전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83년 정전위 수석위원을 그만두고 전역했지만 10년 뒤 다시 군복을 입으면서 중장으로 승진해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강사로 일해 왔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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