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60회 생일(2.16) 행사가 대대적인 규모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한방송 보도에 따르면 북한과 관련된 외국의 기관ㆍ단체들은 내년 2월 '태양맞이 행사' '주체사상 세계대회'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물론 기념탑도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지난 17일 조선중앙방송 보도에 따르면 `조선 친선 및 문화협조 러시아협회'는 최근 성명을 발표해 김 총비서 생가로 알려진 백두산밀영 지구에 기념탑을 세울 것을 각국의 `조선친선협회'에 제의했다.

김 총비서의 사상과 활동을 국제사회에 소개하기 위한 `국제 문예작품 현상 모집'도 진행되는데 러시아협회를 비롯한 몇몇 단체는 이미 이 행사에 참가의사를 밝혔다.

각국 인사들이 참여하는 `21세기 태양맞이 모임'은 백두산에서 국제적 규모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맞이 모임'은 남미 지역의 정당ㆍ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조선통일 지지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지역 위원회'가 주관하고 있는데 `핀란드ㆍ조선 친선협회', `유고슬라비아ㆍ조선 친선협회' 등이 최근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스웨덴과 포르투갈, 가이아나에서는 지난달 초 `21세기의 태양맞이 모임 준비위원회'가 결성돼 이미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북한방송은 전했다.

주체사상 국제연구소도 지난달 중순 이사회 제8차 회의를 열고 내년 2월을 `세계적인 대 정치 축전'으로 경축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주체사상 연구단체별 백두산 방문 △주체사상에 관한 세계대회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해외의 북한 관련 여러 단체들은 내년도 생일을 겨냥해 △2.16 경축 준비위원회 결성 △경축기간 설정 △김 총비서 위대성 소개 토론회 △강성대국 건설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타지키스탄, 베냉, 폴란드, 콜롬비아 등지에서는 김 총비서의 60회 생일을 경축하기 위한 준비위원회가 구성됐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